장사도! 통영의 숨겨진 보물
통영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봄에 추천할 만한 특색 있는 관광지로 통영시 한산면에 위치한 장사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장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섬으로 과거에는 그 모양이 누에와 닮았다 하여 '잠사도(蠶絲島)'로 불렸으나, 지금은 긴 뱀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장사도(長蛇島)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통영에서 배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이 섬은, 마치 에메랄드빛 물결 위에 떠 있는 작은 낙원과도 같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 장사도는 그야말로 꽃과 향기와 바다가 어우러진 천상의 정원으로 변모하여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장사도 봄 꽃의 향연
장사도의 봄은 그 어느 곳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3월부터 4월까지가 장사도를 방문하기에 특히 좋은 시기인데, 이 시기에 섬 전체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사도에는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봄이 되면 섬 전체가 붉은 동백꽃으로 물듭니다. 단아 하면서도 화려한 동백꽃은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동백꽃 외에도 히어리와 서향꽃이 봄의 향기를 더합니다.
히어리는 '봄의 노래'라는 꽃말을 가진 귀한 꽃으로 국내 희귀 보호종으로 함부로 국외 반출이 금지된 식물로 이러한 희귀종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서향은 그 향기가 천 리를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고도 불리는 꽃입니다. 장사도를 거닐다 보면 봄바람에 실려 향기로운 향기가 코를 맴도는데 바로 이 서향의 향기로 기분까지 설레어집니다.
자연과 문화의 조화
장사도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이라는 문화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해상공원 까멜리아는 동백터널 길, 미로정원, 허브 가든 등 20여 개의 문화시설도 갖추고 있어, 자연 감상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특히 남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1,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에서는 때때로 멋진 공연이 열리기도 하니, 운이 좋다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사도 해상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입니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
장사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를 배경으로 여러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하였는데, 특히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에서 아름다운 동백터널의 장면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드라마 " 함부로 애틋하게"와 "따뜻한 말 한마디" "등 장사도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독특한 시설들로 인해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어 드라마 속 한 장면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껴 보시게 될 것입니다.
교통 및 관광 팁
장사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통영이나 거제도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특히 통영에서는 통영유람선 터미널에서 하루 2회(10시, 13시) 운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유람선은 한려수도의 멋진 풍경을 둘러보고 장사도 관람까지 패키지로 묶어 3시간 30분 코스로 운영되므로, 한 번에 두 가지 매력을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유람선 요금은 단체/대인 25,000원, 소인 14,000원이며 가격대가 다른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장사도 입장료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탑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장사도에서의 관람 시간은 약 2시간입니다. 섬에 도착하면 먼저 중앙광장까지 400m의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 길이 꽤 가파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오르막길을 오르는 동안 맡게 될 꽃향기가 여러분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줄 테니까요.
섬 관람 시에는 화살표를 따라가면 헤매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사도는 들어가는 선착장과 나오는 선착장이 다르므로, 반드시 나오는 선착장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마무리
장사도에서의 하루는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화려한 꽃길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탁 트인 맑은 바다를 배경으로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인생 사진을 찍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통영의 숨겨진 보물 장사도에서 올봄을 만끽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